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전동휠체어에 우산을!! 전동휠체어에 우산을!! 유튜브 촬영을 하면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유튜버 버럭 중사님과 만나는 일이 많아졌다. 휠체어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긴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대략적인 것들일 뿐이다. 특히 중사님처럼 팔, 다리의 사용이 제한적인 분들이 사용하시는 특수 전동휠체어에 대해서는 그나마도 아는 게 거의 없다. 중사님과 만남이 잦아지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서 알게 되는 그 녀석의 정보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의 연속이었다.새 제품을 기준으로 볼 때 휠체어의 가격은 3천만 원을 훌쩍 넘는다. 조이스틱이 손을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 뒤에 장착한 500 칼럼/기고 | 안승준 | 2022-01-24 15:52 희망과 희망고문 희망과 희망고문 시답지 않은 농담 주고받는 재미로 만나던 친구들은 언제부터인가 서로에게 희망 섞인 덕담을 건네느라 바쁘다. “너도 얼른 장가가야지. 눈만 조금 낮추면 너만 한 신랑감이 어디 있다고!!” “술 조금만 줄여, 넌 원래 건강체질이라 운동 조금만 하고 그러면 금방 건강해질 거야!” “너 정도 청약점수면 어디든 분양 당첨 가능이야.”당장 무언가 변하는 건 아니지만 듣는 녀석이나 말하는 친구나 희망 섞인 말들은 서로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오래전 의사선생님도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은 나에게 그런 마음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다. “하룻밤 자고 나 칼럼/기고 | 안승준 /시각장애인 칼럼니스트 | 2020-12-04 09:27 나도 박물관을 즐기고 싶다 나도 박물관을 즐기고 싶다 대영박물관의 조각상들을 손으로 만졌던 이야기를 칼럼으로 적었던 적이 있다.‘밀러의 비너스’를 손으로 감상하고 싶었던 청년과 그를 총으로 겨누면서 제지하던 보안요원의 대치는 상대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보안요원의 파격적인 결정으로 박물관의 모든 전시물을 손으로 느끼게 되는 한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로 반전의 결론을 담게 된다.글쓴이인 나 스스로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소수의 불편한 이들이 가져야 하는 권리의 범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긍정적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수천 년 된 유물의 보존을 걱정하는 적지 않은 칼럼/기고 | 안승준 / 시각장애인 칼럼니스트 | 2020-06-05 09:26 국회의원과 장애인의 공통점 국회의원과 장애인의 공통점 “너무 멀쩡해 보여서 불편한 분인 줄 전혀 몰랐어요.” 낯선 곳을 가거나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이따금씩 듣게 되는 소리다. 예의상 하는 말인지 진짜로 장애 없는 사람처럼 보여서 그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렇게 말하는 이의 의도는 칭찬 쪽에 가깝다.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나의 시력 상태가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평소 내가 보이지 않는 내 눈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거나 애써 감추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은 장애인 같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 장애인인 나에게 하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장애’라는 단 칼럼/기고 | 안승준 / 한빛맹학교 교사 | 2020-02-21 09:39 같지만 다르다 같지만 다르다 ‘장애인식 개선’이라는 이름을 건 캠페인이나 카피 문구를 보면 어떤 곳에서는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다름을 존중해 주세요’라고 붙여 놓는다. 같은 선에서 경쟁하고 싶다고도 하고 적절한 배려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라고도 말하는 이들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내게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물을 때가 많다. 의외로 정답은 간단하다.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당신과 나처럼 말이다. 그런데 다른 부분을 같다고 하면 우리는 다르다고 하는 것이고, 같은 부분을 다르다고 하면 우리도 같다고 하는 칼럼/기고 | 안승준 한빛맹학교 교사 | 2019-08-23 09:29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