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제, 정부부터 의식이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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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제, 정부부터 의식이 변해야…”
  • 편집부
  • 승인 2010.11.19 00:00
  • 수정 2013-0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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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희 /(사)대한인천뇌성마비협회 회장
▲ 서연희 /(사)대한인천뇌성마비협회 회장

 

서연희 회장은 (사)대한인천뇌성마비협회(이하 인천뇌성마비협회)로 복귀하자마자 매일같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 장애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고 사회에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인천뇌성마비협회에 발을 들인 이후 그녀는 좀 더 장애인들이 질적으로 향상된 자립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천시 연수구 의원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제가 연수구의 의원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정치적 개념에서 기초단체에서도 중증장애인을 의원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크게 평가하고 싶어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사회의 문을 열어줬다는 의미이니까요.”

서 회장에게 의원활동은 밖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제도적 문제와 법 관련한 일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득이 있었던 시간만큼 많은 것을 잃기도 한 4년이었다고 말한다.

“의정생활에 집중하다보니 협회 일을 의도치 않게 소홀하게 됐어요. 거기다 믿고 맡겼던 사람들의 실망스러운 운영 때문에 협회의 이미지가 많이 떨어졌고 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정말 처음부터 다시 발로 뛰어야 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기존의 회원이셨던 분들이 다시 한두 분씩 찾아오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앞으로 인천뇌성마비협회가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제도개선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장애인들을 위한 열악한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일화지만 저를 비롯한 장애인들은 밖에 나가면 물을 잘 안 마셔요. 화장실 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개선되지 않으면 장애인들의 사회생활은 자연적으로 힘들어지겠죠. 기본적인 것부터 개선돼야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 회장은 장애인문제를 얘기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변화’라고 얘기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먼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장애인을 기초수급제도 안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서는 이동권이라든지 기본적인 것들이 개선돼야 하고요. 일례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니 사람들이 ‘장애인은 불편한 존재’라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나서서 이러한 것을 제도화시키는 것이 장애인을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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