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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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삶
  • 편집부
  • 승인 2010.03.08 00:00
  • 수정 2013-02-0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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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길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회장
▲ 장청길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회장

 “받는 것도 좋지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해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 이렇게 나누는 것이 언젠가 제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장청길 부회장은 지난 1993년 콩팥, 2004년 간을 순수기증한 주인공이다.


 “TV 방송을 통해 박진탁 목사님을 보게 됐어요. 그 분의 모습을 보고 기증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거죠. 콩팥 기증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던 중 제가 기증자인지 알아보고 우는 여자 분이 계셨어요. 바로 환우 분이셨죠. 운명인지 그 분은 저와 고향도 같고 나이도 같은 분이셨어요.”


 기증을 했다고 하면 누구나 궁금해 하듯,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냐고 묻자 그는 “몸이 안 좋은데 기증을 두 번이냐 했겠냐.”며 우스갯소리로 답했다.


 사람들은 장 부회장을 건강한 마라토너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마라톤 열정 덕분. “마라톤 풀코스를 9번 완주하고 하프코스는 10번 완주했죠. 이번 달에도 인천마라톤대회에 참여할 겁니다. 제가 더 열심히 뛰어야 기증을 해도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사람들이 알 거예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뜁니다.”


 장 부회장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회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은 명예퇴직을 했지만, 대우전자를 다니던 당시 두 번의 기증을 했었어요. 두 번의 기증 당시 유급휴가로 3개월 씩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처음 콩팥 기증 당시 가족의 반대가 심해 설득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는 장 부회장은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가면서는 오히려 웃으며 들어갔다고 했다. “6시간의 수술 후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마음이 너무 따뜻했고, 희망을 얻은 기분이었어요. 간 이식수술은 12시간에 걸친 긴 수술이었지만 헌 것을 주고 새 것을 받은 기분으로 늘 건강하게 지낸답니다.” 


 현재 장 부회장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인천시신장장애인협회의 다양한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뜻 깊은 봉사활동과 교회에서 맡은 직분을 다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기기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족이 아플 때 주저 말고 기증해 줍시다. 또 가족이 건강하다면 우리 이웃에게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장기기증! 함께 실천합시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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