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일반노조준비위 발족…“장애인노동, 새로 정의돼야”
상태바
장애인일반노조준비위 발족…“장애인노동, 새로 정의돼야”
  • 배재민 기자
  • 승인 2019.06.13 17:54
  • 수정 2019-06-2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속노조회의실서 발족식
 

전태일 열사의 기일 즈음

11월13일 정식출범 예정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회(이하 장애인일반노조)가 지난 6월 12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4층 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장애인일반노동조합은 여러 장애인 문제들 중 노동문제에 집중하는 단체로 장애인 노동자와 실업자 그리고 일하고픈 모든 장애인들을 아우른다.

장애인일반노조는 △장애인고용 차별철폐 △장애인고용 관련 법 개선 및 단체교섭 시도 △대기업을 상대로 의무고용 이행 촉구 △사업장 내 장애인노동 인식개선과 편의제공 촉구 △장애인이 노동하는 사업장 처우개선과 협의제공 등을 통해 다양한 차별철폐 운동을 하며 사업장 내 민주적인 소통 노조를 확립하는 등의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박동섭 준비위원은 “장애인일반노조는 조합원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총회를 통해 토론하고 결정한 뒤 행동하는 조직이다. 장애인노동자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장애인 당사자들이 나도 노동자라는 노동자성과 계급성을 확립해 나가며 민주적인 사법구조로 조합원이 함께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장애인일반노조의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장애인차별이 자행되거나 부당한 일을 당하는 장애인들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며 다른 노조들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해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회 초대 준비위원장 정명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정명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중증장애인의 노동은 새로운 개념으로 정의돼야 한다. 중증장애인의 노동이 느린 게 아닌 자본주의의 노동 속도가 너무 빠른 것뿐이다. 자본주의는 인정해주지 않겠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우리의 노동을 노동이라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자본의 관점에서 우리(장애인)의 노동은 이윤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가치가 없는 노동이다. 우리는 우리 몸에 맞는 노동을 쟁취하려고 노조를 준비했다. 또한 열약한 환경에서 일하는 장애인노동자, 일할 의욕조차 없는 실업 장애인들을 조직해 장애인의 노동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한편, 장애인일반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전태일 열사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11월 13일 전태일 열사의 기일 즈음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