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자 야학’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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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자 야학’은 계속돼야 한다
  • 편집부
  • 승인 200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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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학습기회 제공을 기치로 20년전 닻을 올린 ‘작은자 야간학교’가 길거리로 나 앉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야학건물이 불법 조립식 건물로 판명되면서 관할구청으로부터 자진철거명령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관할구청 또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입장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매년 74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오던 청소년위원회가 청소년 학생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이미 통보한 상태다. 이래저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작은자 야학은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자칫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빠져들지 모른다.

알려진 것처럼 작은자 야학은 국내 유일의 통합야학이며 최고의 전통을 가진 야학이다. 장애인 뿐만아니라 배움에서 소외된 늦깎이 비 장애인들도 함께 어우러져 공부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작은자 야학은 약간의 예산지원과 후원금, 교사 등의 십시일반으로 어렵게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자 야학의 운영이 어려웠던 만큼 주변의 관심이 적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운 생각까지 든다. 우리는 단언컨대 작은자 야학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

어려움속에서도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 야학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은 갖기 못할지언정 이들의 소박한 꿈까지 꺾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예산이 중단되고 공공의 힘에 의해 운영이 난관에 봉착한다면 시민의 힘으로 작은자 야학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장애인과 늦깎이 비장애인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8일 작은자 야학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이들이 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이날의 논의는 ‘위기를 기회로’가 될 것이다.

이제  ‘작은 자’에 ‘작지만 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작은자 야학이 난관을 이겨내고 국내 유일의 통합야학으로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작은 자’의 ‘큰’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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