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의 나눔문화 가득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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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의 나눔문화 가득 퍼지길…
  • 편집부
  • 승인 2013.01.25 00:00
  • 수정 2014-04-1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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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단상

개인기부 등 나눔문화 확산 위한 제도 지원 필요
온 국민의 새로운 희망을 담아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 따뜻한 세상을 그려봅니다. 지난 연말은 유난히 추웠지만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기부행렬이 이어져 이 사회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오는 1월말까지 2개월간 진행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에 쏟아지는 정성은 힘든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우리 민족의 미덕입니다. 수백억 원 대의 기업 기부부터 용돈을 모은 아이들의 돼지저금통까지 전국에서 보내온 수많은 이들의 손길이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캠페인 40여일 만에 90도 돌파를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아직 2주 가까운 기간이 남아 있어 200도, 300도 역시 기대하게 합니다.
새해 첫날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 가까운 복지예산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체 예산의 30% 수준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복지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이 사회의 구석구석에 여전히 산재해 있습니다. 불우한 처지의 어린이·장애인·여성·노인분들이 상상외로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돕는데 사랑의 열매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는 도입 5년만인 지난해 연말 228호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온가족 회원이 탄생하는가 하면 이른 성공을 나눔으로 보답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나눔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도 기부가 가능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행복주식거래소’에 소개된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에 작은 정성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커피숍에 모금함을 놓아두기도 하고, 기업과의 공익연계 마케팅을 통해 물건 구입만으로도 기부금이 적립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기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는 기부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의 나눔문화 척도를 나타내는 개인 기부 비중은 30% 정도로 여전히 낮습니다. 기부문화의 저변이 탄탄하려면 국민 개개인의 기부 비중이 훨씬 늘어나야 합니다.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유산이나 현금 이외에 부동산, 주식과 같은 자산 기부를 장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성숙한 나눔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나눔이 생활화되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학교나 가정, 또 사회에서 기부나 봉사의 가치와 중요성을 꾸준히 느끼게끔 해줘야 합니다. 미국 영국 등 기부 선진국에서는 어린시절부터 나눔을 생활화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나눔교재 개발에 힘쓰고, 나눔교육의 정규교과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삶이 나아지는 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존중받는 문화가 확산되어 마음이 넉넉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정성스레 모아주시는 국민들의 성금이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되어 그늘진 곳 없는 밝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져 국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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