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의 새 아이콘, 지식재산 재능나눔
상태바
나눔문화의 새 아이콘, 지식재산 재능나눔
  • 편집부
  • 승인 2012.12.14 00:00
  • 수정 2014-04-28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우순 특허청 산업재산경영지원팀장

최근 재능기부가 새로운 나눔문화의 흐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재능기부란 노래, 건축, 그림 등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와 나누는 새로운 형태의 나눔문화이다.
재능기부는 기부의 방법도 다양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는 공연으로 연평도와 위도, 욕지도 주민을 위로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무료 문학강좌를 통해, 지휘자 금난새 씨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한편 세기의 특허전이라고 불리는 삼성과 애플 간 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재산은 기업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업체수의 9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지식재산 담당조직을 보유한 일반중소기업은 31.7%이며, 전담인력을 보유한 곳은 15.5%에 불과하여 지식재산 경쟁력은 취약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한정된 재원 등으로 인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허청은 민간의 자발적인 재능기부 문화와 접목하여 지식재산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을 올해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은 지식재산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에게 전문가의 ‘지식재산 재능’을 기부하고, 수혜기업은 재능기부로 인해 매출 등이 발생할 경우 그 일부를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환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은 대전·강원·충북·충남·경남 등 5개 지역지식재산센터를 통해 51명의 재능기부자를 모집하였고, 29개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능기부자들은 지역대학의 디자인학과 교수, 디자인 전문기업, 변리사, 창업전문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변리사회에서도 이 사업의 자문 역할과 특허소송·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다.
예를 들면, 강원지역 재능나눔에 참여한 강원대 디자인혁신센터(센터장 최인숙 교수)는 강원지역 풀뿌리기업을 위한 ‘포장디자인 개발’ 지원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포장디자인 개발은 제품 판매에는 중요하지만 소규모 기업들은 선뜻 나서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은 지역 중소기업은 매출수익 등이 발생할 경우 그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분위기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의 기업 이미지 제고 기여도는 72.2%이며 국민들의 사회공헌활동 이행 기업의 제품 구매 의향은 78%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본 사업에 참여하는 수혜기업들은 이미지 제고와 매출 증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재산 재능나눔을 통해 기업은 지식재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혜택을 받은 기업은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기업경쟁력 향상과 함께 지역 나눔문화 확산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재능나눔은 사회공헌활동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식재산 재능나눔이 사회공헌활동의 ‘新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