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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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
  • 편집부
  • 승인 2012.10.22 00:00
  • 수정 2013-01-2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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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박순남 인천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난 3일 본사를 방문해 신임 예결위원장으로서 인천시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는 포부와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에서 어려웠던 점 등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세 때 불의의 화상으로 두 손을 잃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면서 “내 특기인 끈기와 인내, 도전정신을 발휘해 지난 2년 동안 의정활동을 했으며 어려웠던 점은 손의 장애로 인해 인터넷과 문자 등 정보통신기기를 빨리 못해 그만큼 장애인 등 인천시민의 어려움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항상 마음속의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장애인이라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 장애인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에선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12일이 넘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시설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은 “요즘 인천시에서 터지는 시설 관련 문제와 관련해서 시의원으로서 죄책감과 답답함을 느낀다. 며칠 전에도 지적장애인 부모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그들은 중증의 경우 시설 외엔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왔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 문제와 관련해 지금 생각 중인 대책으론 시설인 인권침해에 대한 공무원의 관리감독 강화책 마련과 발달장애인 지원 조례 제정을 상위법의 근거가 마련되는 대로 추진하는 것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내 같은 장애인으로서 저렇게 치열하게 장애와 사회적 차별에 투쟁해가면서 성공한 사람도 있는데 기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언제부턴가 실패의 아픔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 채 장애란 벽에 숨었고 이젠 꿈조차 꾸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장애인들도 장애인이라서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박 위원장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일을 해 성공을 해내야 한다. 장애인이라서 가족들한테서도 차별받았던 박 위원장은 8조원의 인천시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예결특위 위원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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