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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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없는 언론
  • 편집부
  • 승인 2012.06.25 00:00
  • 수정 2013-01-2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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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지난 6일 중앙일보는 ‘장애인에게 불편하네요…장애인 위한 저상버스’라는 제목으로 ‘장애인에게 저상버스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내용의 개념 없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자는 기사를 작성하면서 최강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국장의 얘기가 떠올랐다.

저상버스의 시초 국가인 독일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선언적인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투여해서 거의 100% 가까이 저상버스가 도입됐거나 진행 중인 상태다.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대중교통의 고급화의 일환으로 저상버스를 얘기하기도 하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저상버스가 이용이 편한데. 이런 측면을 배제하고 장애인만을 위한 버스라는 인식 때문에 오히려 저상버스 도입이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독일의 경우 휠체어는 물론 노인을 위한 보행보조기까지 자유롭게 버스를 타고 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정류장에서 기사가 직접 내려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돕느라 보통 5~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도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이 없다.”

“이는 대중교통을 두 발이 멀쩡한 사람이 타는 이동수단이 아닌, 누구나 이용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저상버스의 필요성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일반버스의 경우 높은 계단 때문에 접근조차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며 효율성이 아닌 중증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이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평등하게 접근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언론의 역할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도록 건전한 여론을 유도하고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여론을 주도해 나가는 것임에도 이번 중앙일보의 기사는 효율성이란 측면에 치우쳤기에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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