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 사과수준, 어느 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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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 사과수준, 어느 선까지?
  • 편집부
  • 승인 2012.06.11 00:00
  • 수정 2013-01-2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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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요즘 인터넷상에선 언론의 자유와 친정부 성향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00일이 넘는 파업을 하고 있는 공중파방송의 한 아나운서가 방송복귀를 선언하며 언급했던 ‘진실과 사실 사이의 차이란 무엇일까?’가 유행어로 되고 있다.

MB정부의 언론 통제는 과거 70~80년대의 안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이는 장애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시대를 역행하는 장애인복지정책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기자가 새삼스럽게 이런 화두를 던진 이유는 본사에 들어온 한 통의 제보 때문이다.

내용인즉 한 장애인부부가 오랜만에 외출을 나와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에 들어갔는데 그 식당의 종업원은 ‘어서 오세요’란 인사말 대신 ‘지금 사장님 안 계신데요’라고 얘기했으며 그 불순한 태도에 격분한 남편은 식당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본사의 형식적인 사과에 또 한 번 장애인차별을 느꼈다고 한다.

문제의 핵심은 외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장애로 인해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한 수 아래로 접어놓고 대하는 태도일 것이며 죄송하다는 말이 부부가 받을 수 있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의 전부라는 점일 것이다.

기자를 포함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로 사과했다는 사실이 장애인들에겐 진실로 받아들이기엔 그 분함이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자는 이 문제를 본사가 곧 오픈할 예정인 인터넷신문의 토론의 장 코너에 올리려고 한다. 독자 여러분들의 활기찬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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