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 자체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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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 자체가 의미"
  • 편집부
  • 승인 2012.06.11 00:00
  • 수정 2013-01-2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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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미 / 숭의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수다’사업 담당 사회복지사

노보미 / 숭의종합사회복지관 ‘행복한 수다’사업 담당 사회복지사

 

1. 행복한 수다 사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은 2009년 12월 2일에 시설신고를 필하고 이제 3년차 신생기관입니다. 제가 숭의복지관에 입사하여 처음 한 일은 지역에 계신 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지역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의논하는 일이었습니다. 지역에 대한 정보나 의견은 확실히 지역주민들이 잘 알고 계셨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이 위치한 숭의2동과 더불어 인근지역인 용현동, 도화동 지역에는 타 지역보다도 어르신 인구 비율이 높아 그에 따른 어르신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반면 여성, 특히 40~50대에 대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차에, 40대, 50대 어머님들을 좀 더 지역사회의 주체로 세워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창 연예인들의 자살과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던 중, 40대, 50대 여성은 심리적으로는 자녀의 분가나 사회적인 역할 감소, 신체적으로는 폐경기 등의 변화로 인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 이에 대한 예방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증에 걸리신 분들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사전에 예방을 통해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꿈꾸고 싶습니다.

‘행복한 수다’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이웃관계를 만들고 지지체계를 만들어 자신에게는 우울한 감정에 대한 환기가 되고, 지역사회에는 나눔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2.행복한 수다사업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처음 어머님들과 함께 모여서 두근거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과 이제는 각 반별로 자체적 모임들도 함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목공예나 리본공예, 홈패션을 열심히 배우시고 나서 처음으로 재능나눔활동이 진행되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어머님들께서 활동할 기관도 선정하시고, 거기에 맞춰서 활동할 내용도 선정하셔서 활동을 진행하셨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생각들과 활동을 통해 오는 감동을 저에게 전해주셨을 때 행복한 수다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구나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점차 주도적으로 활동에 임하시게 되어 기쁩니다.

 

3. 향후 행복한 수다 사업 프로그램의 방향,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참여하시는 분들이 ‘참여자’가 아닌 행복한 수다라는 동아리 형태의 모임을 기대합니다. 1기수가 2기수에게 재능나눔을 하고,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에 많은 기관에서 활동함으로써 어머님들이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에서도 ‘행복한 수다’ 프로그램에 대해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행복한 수다 사업 참여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어쩌면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갔다면 수동적으로 임하시게 되는 것이 더 편하고 좋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참여하시는 어머님들께 의논하고, 어머님들의 생각을 듣고, 어머님들이 직접 참여하시고, 의논하시는 과정에서 행복한 수다의 성과가 더욱 크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님들께 부담이 되셨을 수도 있겠지만, 항상 딸처럼 아껴주시고 절 잘 따라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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