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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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몸짓”
  • 편집부
  • 승인 2012.04.26 00:00
  • 수정 2013-01-2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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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재활대학 속으로…GO! GO!

 

지난 3월 5일 부천시장애인복지관 부지 내에 위치한 ‘부천재활대학’이 입학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부천 내에 생긴 첫 재활대학이라는 의미 외에도 평생교육이라는 기존의 장애인대학과 차별된 일반 대학의 모습을 갖춰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마련해준 ‘부천재활대학’ 그 캠퍼스 안을 함께 걸어보자 <차미경 기자>

 

기존 장애인대학과 차별화된 일반대학 시스템 갖춰

 

부천재활대학 입학식에는 올해 첫 신입생이 되는 20명의 입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부천시의회 이진연 의원, 부천시청 사회복지관 김영암 장애인복지팀장, 기업은행 부천테크노지점 박돈균 지점장, KT수도권 서부본부 계기남 과장 등이 참석해 부천 내에 처음 설립된 장애인대학의 출발을 축하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부천재활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기로 전환된 시기의 지적?자폐성장애인에게 대학문화 경험과 보다 나은 성인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개인의 특성과 적성들을 살린 맞춤식 교육 및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평생교육을 통한 전문인 양성과 함께 자립할 수 있는 사회인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교육 목표도 ▲개인의 특성과 적성을 살린 맞춤식교육 ▲다양한 활동의 기회제공 ▲평생교육을 통한 전문인 양성으로 정했다.

 

전공-교양 각각 다섯 과목 개설

 

부천재활대학은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으로 나뉘고 교양과목 내에도 세부적으로 다섯 과목을 두는 등 일반 대학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

우선 전공과목으로는 크게 도예환경과, 서비스학과, 미디어학과로 나뉜다.

△도예환경학과는 도예실습을 통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자기를 제작하고, 원예학의 기초적인 기술을 토대로 친환경적인 화초재배를 통해 분지, 그린 인테리어, 꽃꽂이 등의 활동과 판매를 통한 실제적 응용력과 미적, 정서적인 면을 교육한다. 세부적으로는 생활자기나 화분, 접시 제작, 전시회 등을 하는 도예와 채소, 과수, 화훼, 분재, 그린 인테리어, 꽃꽂이 등의 원예로 나뉜다.

△서비스학과에서는 외식업과 관련된 서비스, 제과제빵실습, 바리스타, 매장관리 등과 관련된 과정들을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을 통해 서비스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제과제빵 교육에서는 관련 재료, 도구 명칭을 익히고 준비하기, 빵 만들기, 포장하기 등이 실시된다. 바리스타 수업에서는 다양한 기구 사용법과 더불어 커피의 종류, 카페 음료 만들기가 실시된다. 또 예절교육을 통해 외식분야의 예절, 안전수칙, 위생 및 청소 교육, 직업자세 등을 공부하고 있다.

△미디어학과에서는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컴퓨터와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사진, 동영상 촬영 및 편집 등 실습과 현장교육을 통해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제작해 각종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교육하고 있다.

우선 컴퓨터 기초교육을 통해 워드프로세서와 컴퓨터 활용, 인터넷 활용, 포토샵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기초사진 이론교육, 순수, 광고, 보도, 디지털 미디어 활용 등을 배우는 디지털 카메라 수업도 이에 속해있다. 이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과 편집, 다큐제작 등을 배울 수 있는 캠코더 수업도 진행된다.

이처럼 부천재활대학은 전공과를 세분화해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양과목으로는 노래, 게임을 통한 생활영어를 배우는 ▲생활영어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경제교육 활동을 배우는 ▲사회교육, 인바디 검사와 줄넘기를 통한 비만관리를 해주는 ▲생활체육, 직업인식, 직업준비, 직장 내 예절 교육을 배우는 ▲직업생활 외에도 음악, 공예, 성교육, 미술활동, 시설이용을 통한 대인관계 훈련을 도모하는 ▲특별활동 과목으로 꾸며져 있다.

 

평생교육을 넘어서 대학생활 영위

 

부천재활대학이 이처럼 전공과와 교양과목을 나누고 이 외에도 미술이나 체육, 공예 등 동아리활동까지 진행하는 이유는 장애학생들에게 ‘캠퍼스의 낭만’을 간접체험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대학 측은 “기존의 장애인대학이 평생교육이라는 의미가 컸다면 우리 부천재활대학은 미흡하게나마 학생들에게 일반대학과 비슷한 환경과 시스템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기 위해 많은 부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천재활대학은 지난해 10월 부천시장애인복지관 부지 내 노후건물 증축을 통해 마련된 독립적인 건물이다.

신입생이 많지 않아 복지관 내 여유 공간을 써도 충분했지만 따로 건물을 두고 강의실과 휴게실을 설치하는 등 시설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밖에도 미디어학과에서는 캠코더 수업을 통해 장애인영화제 출품 등도 계획하는 등 젊은 대학생들의 폐기와 열정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또 현재 20명의 신입생들은 전공과목을 모두 수강하고 있다. 1학기 동안 모든 수업을 수강한 후 다음 학기에 스스로 전공을 선택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부천재활대학 측은 부천에 처음 생기는 장애인대학인데다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새로운 생활을 꿈꾸는 많은 장애인들이 다음 연도에 신입생으로 들어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몸짓!’ 이라는 슬로건처럼 이곳에서 20명의 신입생들이 보다 열정적으로 생각하고 큰 꿈을 꾸는 ‘희망의 아지트’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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