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활성화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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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활성화를 바라며
  • 편집부
  • 승인 2012.02.10 00:00
  • 수정 2013-01-2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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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섭 / 인천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지난 1월 27일 ‘사회적기업 활성화 인천네트워크’가 창립되었다. 사회적기업협의회, YMCA, YWCA,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 인천시와 각 구청, 시의회, 교육청, 자원봉사센터, 상공회의소, 경총, 공동모금회 등 인천 지역사회를 가꾸어가는 소통과 협력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기업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일제하 신용협동조합운동으로부터 1980년대 성공회 나눔의 집을 중심으로 한 봉제 및 건축 노동자협동조합, 한살림과 YMCA, 여성민우회 생협, 1990년대 이후 사회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형성된 수많은 시민운동, 지역운동의 성과가 자활공동체, 협동조합운동, 사회적기업, 마을 만들기 등의 대안사회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서도 탁아운동, 공부방운동, 의료생활협동조합운동의 선구적인 활동이 있었고, 지역자활센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돌봄노동, 마을기업 등의 영역에서 속속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지속 가능한 인천 지역사회을 만들어가는 흐름 가운데, 사회적기업 활성화 인천네트워크 창립(1.27)에 이어 인천사회적기업 홍보관 개관(2.8), 서민창업을 지원하는 인천 사회적 은행인 ‘함께 하는 인천 사람들’ 창립(2.8) 등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연말 매월 2만원을 후원하는 복지단체에서 소박한 선물이 도착했다. 열어보니 인천 장애인거주시설인 장봉혜림원에서 만든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예쁜 향초였다. 명절이나 기념일에 향초, 천연비누, 수제쿠키, 작은 화분 등을 후원자, 회원, 고객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복지관 옆 해내기보호작업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은 곳이다. 40여명이 장애인들이 화장지와 면장갑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 마을에서는 저농약 콩나물이, 핸인핸에서는 칫솔과 카트리지 등이, 또 다른 곳에서는 행복도시락과 보리떡이 생산되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역에 있는 사회적기업 홍보관을 찾아 구매상담을 해보기를 권유한다. 사회적기업은 또한 보육, 교육, 의료, 음식점, 가사간병, 청소, 택배, 재활용 등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때는 인천시 일자리창출과 사회적기업팀이나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등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구할 수가 있다.

우리 복지관에서는 2012년 연수구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나눔축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 만든 공예품 및 수제품 판매, 유아용품 바꿔가기, 놀이 등이 어우러진 마당으로 여기에서 또 하나의 사회적기업을 육성해가고자 한다.

2012년 지속 가능한 인천 지역사회를 가꾸어가고 이를 통해 희망과 삶의 기쁨을 넓혀가는 일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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