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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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애환
  • 편집부
  • 승인 2012.01.05 00:00
  • 수정 2013-01-25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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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초겨울 쯤 혜광학교에서 마련한 바자회에 취재를 가서 혜광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안마를 받은 기억이 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의 안마에 대한 낯 설음 때문에 긴장하기도 했지만 익숙한 손으로 아픈 곳을 풀어주는 그들의 손동작에서는 전문성이 느껴졌다.
 그때 내게 안마를 해주던 아이들 중 일부는 학교를 졸업하고 안마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수줍은 듯이 날 맞아주던 그 아이들의 사회생활은 따뜻하지만은 않을 걸 알기에 씁쓸해졌다.
 9월은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이다. 기자 또한 그에 맞게 장애인 취업, 그 중에서도 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예상은 했지만 자료를 찾고 인터뷰를 하면서 너무나 열악한 환경을 절실히 느꼈다.
 제도가 있지만 불법영업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의료법에 의해 관리는 하면서 의료법에 관한 혜택은 주어지지 않는 아이러니 속에 시각장애인들은 또 한 번 벽에 부딪히고 있었다.
 ‘9월,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이 단순 명분뿐인 기념 월(月)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 놓는 의미 있는 ‘달’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지금의 이 벽이 사회로의 첫 걸음에 희망을 품고 있을 맹학교 아이들에게 되물림 되지 않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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