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도가니’ 개봉이후 장애인들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 ‘도가니’는 소설가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다. 책 ‘도가니’도 발간된 당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영화화 되면서 더 큰 이슈와 파장을 몰고 오게 됐다.
하루에도 도가니와 관련해 몇 십 개 또는 몇 백 개의 글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도가니’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저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너무나도 끔찍하다.”라는 말을 한다.
영화 한편의 효과가 이렇게도 큰 것일까?
지난해 서울시 한복판에서 성폭력상담소 등 시민단체들이 지적장애여성의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엄벌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나가는 행인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당사자들과 당사자 가족들의 울부짖음만 계속됐다. 취재를 하면서 장애인 성폭력 사건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왜 현실에서는 이슈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일반 시민들에게 무관심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가니 사건에 사람들이 급 관심을 쏟는 것을 보면 ‘이제 와서?’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제일 먼저 우리가 관심 있게 생각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지금에 와서라도 ‘장애인 성폭력’ 문제가 이슈화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문제 이외에도 장애인들이 겪는 차별과 불편함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