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재활병원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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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재활병원이 되기를
  • 편집부
  • 승인 2012.01.05 00:00
  • 수정 2013-01-25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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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용/(사)인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통령 공약사업인 제2차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립된 6개 권역별 재활전문병원 중 전국 최초로 2010년 10월에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에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이 건립되었다.

보건복지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으로 병원을 건립하고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과 지역사회의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료사업 외에 방문재활서비스, 지역사회교육사업 등 각종 공공의료사업의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인천시가 37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경인의료재활센터는 건립과 운영을 맡은 대한적십자사가 적십자병원과 통합 운영함에 따라 이의 부속시설로 전락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장애인재활치료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상실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어 장애인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치료실은 1층에만 있고, 2층과 3층은 적십자병원의 외래진료실과 수술실, 중환자실, 검사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정작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일반 병원환자들은 오히려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주객이 크게 전도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이 늦어질수록 경인의료재활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함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재활치료를 받고자 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소관 부처의 담당자들은 조속한 해결을 통해 장애인들이 받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장애시기별로 적절한 의료와 치료의 개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지역 간 격차 없이 전국 6개 권역별로 건립 중인 재활병원 중 최초로 지어진 경인의료재활센터가 그 어느 곳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국제수준의 재활의료기관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지역사회 장애인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고품질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인의료재활센터가 본래의 목적대로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적십자병원과 분리·독립되어야 할 것이며 관련 부서의 조속한 조치와 시정이 이루어져 장애인들의 여망으로 건립된 경인의료재활센터가 국제수준의 재활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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