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장애인차별 개선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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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장애인차별 개선 도구로…
  • 편집부
  • 승인 2011.07.25 00:00
  • 수정 2013-01-2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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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 지르던 여성’(일명 무개념녀)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정도를 짐작케 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전동차에서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은 공단역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하자 비명을 지르면서 “교양 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지하철에 데리고 오느냐. 당신 미친 거 아니야!”라며 난동을 부렸다는 것.

이 상황을 지켜보던 승객들이 “안내견인데 왜 그러느냐”며 만류했지만 그 여성은 “당신에게는 귀여울지 몰라도 내게는 상당히 더럽게 보인다.”, “당장 사과하고 그 개 데리고 내려라.”면서 급기야 전동차 내 비치된 긴급전화로 신고했고, 결국 전동차 운행이 잠시 중단되고 역무원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그 글은 전했다.

어디 이번 일 뿐이겠는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방방곳곳에서 일부 장애인식이 결여된 사람들의 무개념적이고 막무가내식 행동들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과거 그냥 참고 움츠렸던 것과는 달리 교육을 받고 자기옹호를 할 줄 아는 당사자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수준 또한 나아져서 전철의 한 구석에서 발생한 일이 전국적으로 퍼질 정도다. 이번 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

장애로 인해 차별받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되도록이면 널리 알리고 장애인의 권리를 스스로 주장할 때 법적인 보호는 물론 침묵하는 다수의 사람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기자는 정상적 생각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과 인터넷이 만나면 장애차별도 감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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