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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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만
  • 편집부
  • 승인 2011.07.08 00:00
  • 수정 2013-01-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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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체장애인을 위한 비만관리 요령

 

장애인과 비만

 

순서

1. 장애인의 비만 현황

2. 장애인의 비만 원인

3. 신체장애인을 위한 비만관리 요령

4. 정신장애인을 위한 비만관리 요령

5. 장애인 비만관리를 위한 정책적 보완점들

 

 

3. 신체장애인을 위한 비만관리 요령

 

박종헌 /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연구소 연구교수

 

비만 관리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지속적인 식이조절입니다. 심각한 고도비만이나 위중한 합병증이 있다면 약물치료까지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일반적인 일은 아닙니다. 특히 신체장애인은 운동에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욱 효과적인 관리요령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비만인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체질량지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키를 m 단위로, 몸무게를 kg 단위로 만든 후 키를 두 번 곱한 값으로 몸무게를 나눕니다. 예를 들어 키가 170cm이고 몸무게가 65kg이라면 65÷(1.7×1.7)를 계산하여 나온 22.5가 체질량지수가 됩니다. 이 체질량지수 값이 25가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되며, 30이 넘으면 심각한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절단장애가 있는 경우는 측정된 몸무게에 다음 값을 곱한 후 이를 몸무게에 더하여 보정합니다. 즉 한쪽 팔 전체가 절단된 경우에 측정된 몸무게가 60kg이라면, (60×0.05)를 계산하여 나온 3을 60에 더해서 63kg으로 보정하는 겁니다.

중증장애가 있는 경우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휠체어체중계 등을 구비하지 못하는 사회적 환경 탓이지만, 이때는 차선책으로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자는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의 체중감량 목표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회의는 3~6개월 동안의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자기 몸무게의 10% 정도 혹은 6kg 정도의 체중감량을 초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자신에게 맞은 운동과 식이조절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먼저 운동은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매일 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운동을 반드시 체육시설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 방법으로는 평지에서 걷기, 평지에서 자전거 타기, 낚시하기, 배드민턴 등과 같은 평범한 것에서부터 심지어 대걸레질하기, 창문닦기와 같은 일상생활도 있습니다. 또한 고강도의 운동 방법으로는 조깅, 언덕에서 자전거 타기, 수영, 축구 등과 바닥 걸레질하기, 무거운 가구 옮기기 등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무척 힘듭니다. 전문트레이너와 상, 하지 에르고미터 등 장애 맞춤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들, 장애인 편의시설 등이 적절하게 구비된 체육시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사회에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을 요구하는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야 합니다.

다음은 식이조절 원칙입니다. 무엇보다도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끼니를 거른다거나 한 가지 음식만을 골라 먹는 것은 안됩니다. 이것은 잘못된 식이조절 방법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식사량을 줄인 나머지 중간 중간 간식을 먹는 것도 큰 잘못입니다. 적정량의 식사를 하루 세 번 규칙적으로 먹되, 간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외에 가급적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먹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전과 같은 음식도 간장을 찍어먹지 않도록 하며, 국에 소금을 더 넣어 먹는 것도 줄이려 노력해야 합니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과 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술은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신체장애인들은 일상적인 신체활동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고, 또 운동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운동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식이조절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덜 먹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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