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병률 및 치매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지표 발견으로 조기 진단의 청신호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 생명의과학센터 뇌질환과 김영열 박사는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IL-8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 IL-8은 몸의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에서 혈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환자에서 차이가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열액 시료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운영해온 ‘지역사회노인코호트’의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정상에서 치매환자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 그룹에서도 열액내의 IL-8의 수준이 정상과 현저한 차이를 나타냄으로써 치매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높였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이 급속하게 노령화가 진행돼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인 치매로 인한 의료 및 사회적 비용의 증가가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연구이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여 발병 시기를 2년만 늦추어도 40년 후에는 유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내의 염증유발 물질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진단지표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치매 예방을 통해 유병률을 낮추고자 한다.”고 전했다. <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