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운동시 가슴·다리 통증, 만만히 보지마세요!
상태바
<건강칼럼>운동시 가슴·다리 통증, 만만히 보지마세요!
  • 편집부
  • 승인 2011.04.26 00:0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경훈/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본격적으로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그간 미뤘던 산행이나 마라톤 등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마라톤대회나 체육대회 등이 많이 열리는데 이때 몸 상태를 돌보지 않은 과도한 운동 때문에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마라톤 뿐 아니라 모든 야외 운동시 발생하는 심장 및 혈관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건강 상식과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고 보다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운동을 하기전이나 하는 도중에 숨이 평소보다 심하게 차거나 이와 함께 가슴부위의 심한 통증을 수반할 때, 심한 두통 등으로 구역 구토증상이 발생할 때, 현기증이 심해지고 맥박이 불규칙하게 빠르거나 느리게 뛸 때, 하지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는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계속되면 즉각 전문적인 처치 필요

우선 가장 심각한 심장질환으로는 운동시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를 들 수 있다.

이는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이 평소 좁아진 경우 혈전의 발생으로 막히거나 격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혈관이 심한 수축을 통해 심근에 혈액이 충분히 가지 못하는 상황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이에 따르는 부정맥, 혈압저하 등으로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심장의 이상증후를 느낄 때에는 즉각 운동의 강도를 줄이면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면서 멈추어야 한다.

협심증 정도에서 심근경색과 같은 중증의 증상 발현, 즉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창백함과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 등이 지속되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흡연력 있거나 성인병 있을 땐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주기적인 자신의 건강검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40대 이후 흡연력이 있는 경우, 고도비만인 경우, 당뇨병 및 고혈압 등의 진단을 받는 경우에는 위험군에 속할 수 있기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

평상시 혈압관리 뿐 아니라 혈액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 수치, LDL 등의 수치가 비정상적인 경우 전문의와 상의가 필수적이다. 이를 등한시 하거나 무시할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진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비록 건강하다 하더라도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 뿐 아니라 운동 전날 과도한 음주를 해서는 안되며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운동 전, 중, 후 충분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리근육 통증, 하지동맥 협착 및 폐쇄에 의한 혈액공급 부족 야기할 수 있어

운동시에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순간적인 근육의 경련으로부터 종아리 근육의 파행적 통증을 수반한 경우 하지동맥의 협착 또는 폐쇄에 의한 혈액공급 부족에 의해 허혈성 통증이 발생될 수 있으며 당뇨병을 오래 앓아 동맥 경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흔히 발생된다.

물론 척추질환 중에 현대인에게 많은 소위 디스크와 같은 허리질환인 경우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라톤과 같이 장시간 달리기나 산행 등을 하는 경우, 또는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는 경우에 양 하지에 몰리는 혈액의 부담으로 근육의 피로물질 축적이 가중되며, 외관상으로는 하지의 표피정맥이 확장되어 하지정맥류라는 병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해서 운동하지 말고 다리 근육을 안정시킨 다음 하지 근육의 마사지 등으로 풀어 주어야 한다.

이밖에도 하지정맥은 하지정맥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거나, 정맥의 혈관벽 자체가 약한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여성의 경우 임신 등의 복압이 올라가는 생리적인 경우에는 앞서 말한 혈류의 역류가 발생하여 하지정맥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하지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환류되는 것을 도와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평소 귀가 후 또는 운동을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혹사했던 다리를 심장위치보다 약간 높이 두면 좋다.

이때에 보다 적극적인 정리운동으로 발목 펌프운동을 추천할 수 있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하지를 약 30센티 상방으로 올린 후 자유낙하 형식으로 홍두께와 같은 원형 구조물에 아킬레스건 부위를 압박시켜 정맥내 혈류나 임파액 등이 심장 쪽으로 원활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장기간 꾸준히 할 경우 마라톤 등의 달리기운동 후 근육피로 회복 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괴사 등의 하지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경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하지 골격이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운동 전 의사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겠다.

건강함을 유지하고자 하는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불상사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자가 본인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하며 과욕은 미흡함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점검과 꾸준하고 점진적인 운동은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질병의 예방차원에서 경제적인 손실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