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질환 ‘황반변성’ 점안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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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질환 ‘황반변성’ 점안제 개발
  • 편집부
  • 승인 201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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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보다 투과력 높아…2018년까지 출시

시력상실의 주요 원인인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점안제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생체기능조절물질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이규양 박사와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천기 교수의 주도로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신약후보물질(KR-31831)을 도출했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는 쥐, 돼지 등의 동물모델에서 황반변성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3대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황반병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있는 빛을 받는 세포가 퇴화돼 실명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의 원인 중 하나는 황반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는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에서만 약 1100만명에 달하며 황반변성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는 주로 신생혈관의 생성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요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안구 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해야만 하며 1개월에서 2개월 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고통과 불편이 있다.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고자 한국화학연구원팀은 신약후보물질을 주사제가 아닌 약물을 눈에 직접 한 방울씩 떨어뜨려 사용하는 점안제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동 점안제를 눈에 투여했을 때 망막까지 약물이 전달돼 신생혈관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번 개발된 점안제를 기존 주사제에서 사용한 고분자 단백질이 아닌 저분자 합성화합물로 개발해 투과력이 높으면서도 생산비를 10분의 1로 낮춰 상업성을 향상시켰다.

이규양 박사와 주천기 교수는 “이번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은 기술의 혁신성(점안제, 저분자 합성신약)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현재 사용 중인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를 대체해 약가의 절감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과 가톨릭대학교는 한림제약(주)와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임상, 임상실험 등 상품화를 위한 개발을 거쳐 오는 2018년까지 이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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