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는 6년 전 남편과 이혼 후 군대간 아들, 고등학생인 딸과 함께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며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 이혼 후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창 예민한 시기인 딸이 상처받는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이다.
늘 지하방을 전전했는데, 희망키움통장으로 생긴 2천만원 정도의 목돈으로 보증금을 더 보태 햇빛이 드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한다.
일은 하고 있지만 생활은 여전히 힘든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립과 목독마련을 돕는 ‘희망키움통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신규 사업인 희망키움통장 참여자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희망키움통장은 취업수급자가 탈수급 시 근로소득장려금을 포함해 2천만원 가량의 목돈 마련을 지원해줌으로써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탈수급 후에도 일정 기간 수급자와 동일한 의료비-교육비를 지원하고 국토해양부의 협조로 자가 주택에 대한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희망키움통장 참여자 대부분이 신용이 낮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희망을 키우는 가족경제 노하우’ 교육도 실시 중이다.
향후 복지부는 기초수급자가 희망키움통장을 통해 빈곤탈출 및 중산층 진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창업을 원할 경우 하나미소금융을 우선 지원하고, 지역자활센터를 통한 사례관리 강화로 직업훈련 및 자격증 취득 지원, 간병?양육 등의 사회서비스 연계 등 참여자의 자립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혜선 기자>
희망키움통장이란?
희망키움통장이란 일을 하고 있지만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의 목돈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 : 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가구의 총 근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60% 이상인 가구이며, 2011년 최저생계비와 3인 가구 기준으로 70만원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
지원 내용 : 본인 저축액만큼 추가 적립되는 매칭금, 근로소득장려금 지금
신청 기간 : 내년도 5천 가구에 대한 신규 신청 가능, 상반기부터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
문의 전화 :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