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5%의 시력과 95%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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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5%의 시력과 95%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10.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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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5%의 기적’ 발간

 남은 시력 5%와 실직, 아내의 뇌종양과 쫄딱 망한 가게, 하지만 바보 같은 우직한 사랑으로 ‘축복’의 일상을 만들고 있는 틴틴파이브 이동우의 진짜 행복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5%의 기적’이 발간됐다.

 ‘5%의 기적’에는 이동우의 시련을 넘어선 감동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담겨 있다. 장애인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점자와 지팡이 사용법을 배우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몸을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살고자 하는 모습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마음 또한 담았다.
 1990년대 활발하게 활동하던 개그맨 그룹 ‘틴틴파이브’의 멤버인 이동우는 지난 2003년 겨울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망막색소변성증(RP)이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게 됐다. 시력이 점차 낮아져 결국 실명하게 되는 것은 물론 치료방법조차 없다는 진단을 받고 유명하다는 곳이면 외국까지 가봤으나 달리 치료할 길이 없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나 이동우는 시력을 거의 잃어 이제 정상인의 5% 정도밖에 볼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자신의 상태를 고백할 용기조차 없이 조금씩 조금씩 시야가 좁아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는 것을 받아들이며 자살을 생각하는 등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전부를 포기하고 싶던 이동우의 곁에 남은 것은 가족이었고 발병 당시 아이도 없었으니 쉽게 그의 곁을 떠나리라 생각했던 아내는 그를 떠나지 않고 곁을 지켰다.
 하지만 생계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던 아내가 뇌종양으로 쓰러졌고 수술을 통해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저자는 시력과 일거리를 잃고 아내는 청력과 운영하던 가게를 잃었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 예쁜 딸 ‘지우’가 찾아왔고 어설프고 불편하고 불안한 부모지만 희망을 꿈꾸게 됐다.

 2009년 11월 이동우는 자신의 병을 세상에 공개했고 몇 년 동안 사두고 쓰지 않던 지팡이를 짚고 세상 밖으로 용기 있게 걸어 나오게 됐다.

 이동우는 이 책을 통해 시련을 통해 배우고 사랑을 통해 깨달은 행복, 희망, 긍정의 에너지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슬픔과 절망이 찾아올 때 좌절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반드시 손 내밀어 일으켜줄 이가 곁에 있다는 것, 그것조차 삶의 기적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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