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칼럼] 첨단기술, 보조공학의 현황과 사회복지의 융합
상태바
[주간칼럼] 첨단기술, 보조공학의 현황과 사회복지의 융합
  • 편집부
  • 승인 2024.01.25 10:49
  • 수정 2024-01-25 10: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진용/나사렛대학교 재활의료공학과 교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사회복지 현장은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었고,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요구하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IoT, VR, AI 등)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거노인 대상 돌봄로봇, AI기기 서비스 제공, 의사소통의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소통기구(AAC) 지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노인·장애인 대상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수요는 독거노인의 증가와 장애인의 탈시설을 통한 자립생활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 더욱 증가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의 증가는 돌봄수요의 급증과 함께 돌봄인력의 부족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과 활동적 노화에 대한 사회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지역사회 거주지 내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해주기 위한 첨단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증가되고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시행되면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첨단기술로는 목욕, 배변, 식사 등을 보조하는 돌봄로봇, 이동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과 이승로봇, 센서와 IoT를 활용한 모니터링 기술 등이 있다.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첨단기술로는 AR/VR을 활용한 건강관리 기술, 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로봇인형, 혼합현실 기술을 활용한 치매 및 인지치료 기술 등이 있으며, 돌봄노동 지원 첨단기술로는 돌봄 제공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여주는 착용형 동작보조 로봇, 물건 이동보조 로봇, 보행을 돕는 보행보조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조기기가 개발되고 있다.

최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도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부는 센서와 IoT 기술을 활용한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를 올해 30만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울시 등에서 시행한 취약 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IoT) 사업, 고위험 1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 플러그 돌봄사업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기존 사회서비스를 첨단기술을 활용한 복지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서비스의 패러다임은 더욱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복지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기반구축 마련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장애인과 노인 등 복지서비스 디지털 전환 로드맵이 작성되어야 하며, 둘째로 첨단기술에 대한 욕구 및 실태조사가 실시되어야 하며, 셋째는 지원을 위한 근거인 법률 및 조례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첨단기술을 활용하게 될 장애인, 노인, 돌봄종사자 및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첨단기술에 대한 교육이 확대되어야 첨단기술의 활용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와 첨단기술의 활용이 아직 초보 단계에 있지만, 다양한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첨단기술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러한 기술의 보급과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첨단기술은 사람들의 고립이 아닌 연결을 촉진하는 수단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영삼 2024-02-02 16:58:43
장애인이 첨단기술의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