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출구번호 부여해야”
상태바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출구번호 부여해야”
  • 편집부
  • 승인 2023.12.28 08:30
  • 수정 2023-12-27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제도솔루션은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에 출구번호가 없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이 불편함을 지적하고 각 지역별 지하철 운영주제에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마다 출구번호를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12월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여러 지하철 운영주체 중 한국철도공사는 시범설치 역, 구성 시안 등을 장애계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규모는 적지 않다. 교통약자 이동실태조사(2021)에 따르면,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지역 내 주 이용 교통수단으로서 버스(51.6%) 다음으로 지하철(14.2%)이 많이 응답되었다. 그러나 지하철 이용은 불편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이유 중 하나는 출구번호가 없는 엘리베이터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지하철에서의 출입구는 엘리베이터이며, 출입구는 이동편의의 시작이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도로 양측에 1개씩(지상 횡단 가능 시 도로편측 1개), 교차로에서는 방향별로 4개(지상 횡단 가능 시 2개 이상) 설치하도록 돼 있다. 상가나 건물, 또는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접근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는 설명은 따로 없다. 장애인용 주차장에 근접하도록 설치한다고만 나와 있으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과 공공보도로서의 기능을 위해 존재함에도 도로의 미관을 고려하도록 돼 있어 역과는 멀찍이, 뜬금없는 곳에 설치돼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출입구는 역내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출구번호와 위치 방향에 대한 안내도 돼 있다. 예를 들어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연남동), 홍대입구역 6번 출구(경의선 책거리, 창천동) 등이 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에는 출구 번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역 바깥의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이로 인해 장애인콜택시 탑승 위치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어느 방향 엘리베이터에서 탑승할지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만약 횡단이 불가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오면 다시 들어가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엘리베이터 출구번호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던 한 장애인은 엘리베이터에 출구번호를 부여하면 엘리베이터는 화재 시 가장 먼저 진입이 차단되어 출구에 대한 착오가 생길 것을 우려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장애인제도솔루션은 “비상 상황 시에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항상 교육을 받아왔고 상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화재 등 발생 시 진입 불가에 대한 안내 문구를 부착하면 될 일이다. 고작 그러한 이유로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유일한 출구인 엘리베이터 이용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이에 각 지역별 지하철 운영주체에 각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마다 출구번호를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