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전윤선
펴낸날: 2023년 9월 20일
펴낸곳: 나무발전소
<장애인생활신문>에 한 달에 한 번 ‘휠체어 타고 방방곡곡’을 연재하는 무장애 여행 칼럼니스트 전윤선이 새 책을 출간했다. 무장애여행 칼럼니스트란 말에 걸맞게 이번에 나온 책의 제목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국 무장애 여행지 39』 . 책 제목 그대로 작가가 휠체어를 타고 직접 확인한 국내 무장애 여행지 중 가장 아름답다고 꼽은 39곳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전윤선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무시로 길을 나선다. 그것도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휠체어 이용인은 물론 교통약자들의 여행을 가로막는 불편을 고발하고, 관련 부서에 호소해 하나씩 개선해 나가도록 해왔다. 그녀의 명함에 가장 윗자리에 올라있는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라는 직함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여행가 전윤선이 몸으로 확인한 여행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여행지로의 여정, 여행지에서의 먹거리와 편의시설, 그리고 여행지에서 따라오는 상념들까지. 그래서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서울·경기권이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와 국립수목원, 시티투어 저상버스로 하는 서울 시내 구경, 광명동굴에서 만나는 동굴체험, 바다와 섬이 만나는 교동도, 케이블카로 휠체어 이용인도 쉽게 갈 수 있는 한국의 모세의 기적 제부도 등등 9곳의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강원·충청권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KTX가 강릉, 정동진, 동해까지 운행되면서 여행하기 편리한 곳들이 추가됐다. 동해역을 이용한 추암해변과 삼척해변 관광일 비롯해 중부전선인 철원 비무장지대 등 8곳의 관광지가 실려 있다.
제3부는 전라·경상권이다. 순천 국가정원, 거제도 팸투어, 섬진강 기차마을, 군산 시간여행마을, 경주 대릉원, 통영 동피랑, 목포 근대문화유산투어, 부산 해운대 등 9곳을 안내하고 있다.
제4부는 여행객들의 안식처 ‘제주도’다. 휠체어를 타고 올레길 전 구간 완주를 달성한 작가의 제주 사랑은 특별해 보인다. 제주 초심자들도 즐길 만한 서귀포 치유의숲, 올레길 중 1, 2, 8, 21코스와 주변 관광 요령과 우도 라이딩 코스를 실었다. 제주도 한달살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었다. 편의객실이 있는 숙소, 접근 가능한 이동수단, 자신의 몸에 맞는 보장구 대여, 접근 가능한 식당과 화장실, 활동지원인과 ‘여행 도우미’ 연결까지 가능하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휠체어 이용인이 여행을 떠날 때 알아두어야 할 정보도 가득한 전윤선의 가이드를 따라 올 가을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