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구직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우리 센터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C 씨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C 씨(뇌병변장애, 30대, 남)는 재직 중인 A 중학교로부터 업무수행능력 부족으로 인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로 인해 C 씨는 재취업에 대한 걱정과 생계유지에 대한 스트레스로 고민하게 되었고, 이에 C 씨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
초기상담과 간단한 능력평가를 통해 C 씨가 다양한 사무보조 직업 경험과 능숙한 컴퓨터 활용 등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재임을 확인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C 씨에 대한 개별화 고용계획서를 작성하고, 사업체와의 적합성을 심사한 이후에 다양한 구인정보를 제공하였다.
C 씨는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상용직(주 5일, 일 8시간) 일자리로만 취업을 희망하였다. 나는 C 씨가 희망하는 구인조건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음을 안내하였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이후,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C 씨와 유선상으로 취업 상담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소득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C 씨와 센터 담당자 모두 지쳐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기존에 수립한 고용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더 이상 센터 내 등록된 사업체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종 채용정보 사이트를 탐색하고 유관기관이 보유한 구인 건을 요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탐색을 진행하였다.
마침내, B 재단의 사무직(무기계약) 채용 공고문을 확인하였으며, C 씨와 서류전형을 준비하였고 면접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면접을 앞두고 C 씨는 갑작스럽게 D 학교 행정도우미(계약직)로 지원하겠다고 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C 씨와 상담을 진행하였다. 확인 결과, C 씨는 지인으로부터 ‘학교에서 근무하는 게 익숙하고 편하지 않냐’라는 말을 듣고 이후 서류지원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실제로, 이번 취업 과정은 C 씨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여 그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C 씨의 장애 정도와 그의 능력에 근거하여 B 재단에서의 근무가 그의 역량강화와 앞으로 삶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타 사업체에 지원하는 것은 C 씨의 선택이므로 센터 담당자가 개입할 사항은 아니지만, 일단 B 재단의 근로조건이 C 씨와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었기에, C 씨에게 면접전형에 집중하자고 전달하였다. 센터 담당자는 C 씨와 함께 면접 시 예상되는 질문사항을 만들어 간이 면접을 진행하였으며, 지속적으로 C 씨를 격려하여 자존감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면접결과, C 씨는 B 재단에 합격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입교육 기간 중 D 학교 면접 일정이 계획되어 C 씨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나와의 깊은 대화 끝에 C 씨는 D 학교 면접을 포기하고 B 재단에 입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현재, C 씨는 최근 업무평가 심사를 통해 정식 직원으로 발령되었고, B 재단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C 씨는 구인정보 안내부터 B 재단 취업까지 장기간 자신의 취업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와준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달하였다.
아무쪼록, C 씨가 B 재단에 잘 적응하여,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통합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해 본다.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에 대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 구직자들이 사회적으로 더욱 포용 받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장애인 취업 관련 상담은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전화(☎1588-1954) 또는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