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 창립 4주년 기념 전국조합원대회 성료
상태바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 창립 4주년 기념 전국조합원대회 성료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3.07.26 15:20
  • 수정 2023-07-26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2일 서울 이룸센터서
2부 함께하는 토론회 통해
배리어프리 토론회 모델 제시
▲ 장교조 창립 4주년 기념행사인 ‘함께하는 장날’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위원장 김헌용, 이하 장교조)의 창립 4주년 기념행사 ‘함께하는 장날-창립 4주년 기념 전국조합원대회’가 지난 7월 22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모든 거대한 서사는 작은 이야기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됐다.

2019년 7월 장교조 창립 이후 네 돌을 맞는 이날 행사는 지난 6월 2일 교육부와 장애인교원의 근무조건 및 근무환경 개선 내용이 담긴 총 46개 조 62개 항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맞이하는 첫 조합원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장교조는 이날 행사를 성과 자축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1부 기념식 외에 2부에는 ‘우린 누구, 여긴 어디?-장애인교원의 정체성과 장교조가 나아갈 길을 찾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 1부 시상식에서 전남 장애인교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선 공로로 제2회 평등실천상을 받은 전라남도 박현숙 의원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먼저 1부 행사는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과정 소개 영상 상영,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자문노무사와 자문변호사 위촉장 전달과 각종 시상식으로 꾸며졌다. 시상식에서는 제2회 함께하는장애인교육평등실천상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는데, 이번 함께하는장애인교육평등실천상은 지난 4월 ‘전라남도교육청 장애인교원 편의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선 박현숙 전라남도 의원이 수상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육평등실천상은 2022년에 제정한 상으로 대한민국의 장애학생과 장애인교원의 평등한 교육 참여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 2부 행사인 함께하는 토론회에서 장교조 조합원들이 분임별로 나뉘어 토론하고 있다.

2부는 함께하는 토론회로 올해 토론 주제는 ‘우린 누구, 여긴 어디?-장애인교원의 정체성과 장교조가 나아갈 길을 찾다’로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함께 참여하는 화기애애한 분임토의로 진행됐다. 각급학교에 근무하는 여러 장애 유형의 조합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학교 내 차별 경험과 장애인교원의 정체성과 역할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었고 학교에 근무하지 않는 외빈, 후원회원 등 비조합원은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학교가 더욱 장애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또한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모의 단체협약안의 형태로 직접 작성해봄으로써 더 나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기도 했다.

또한 함께하는 토론회는 모든 구성원의 자유로운 토론 보장을 위해 시각장애 교원과 지체장애교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및 청각장애교원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분임별 문자통역사 배치로 여느 교육 행사와는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한’ 진정한 배리어프리 토론회 모델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다.

김헌용 장교조 위원장은 “창립 후 줄곧 노력해 온 교육부와의 교섭 끝에 단체협약이라는 성과를 창립 4주년을 맞아 조합원들 앞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작은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발걸음이 차별적인 교육 현장의 변화라는 거대한 서사로 이어지는 길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교조는 이날 행사에 앞서 최근 서울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초등교사의 사망 사건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