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해 져요” 인천서희학교, 전교생이 모은 라면 15박스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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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행복해 져요” 인천서희학교, 전교생이 모은 라면 15박스 기탁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3.06.15 11:32
  • 수정 2023-06-1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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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희학교 학부모회(회장 이유리)는 지난 14일 전교생들이 구매체험으로 구매한 라면 15박스(973개 분량)를 당하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백승호)에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한 발짝 내딛는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전교생이 혼자 또는 형제자매 등 가족과 함께 직접 마트에 가서 라면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서희학교 학부모회 이유리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배려와 수혜의 대상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나눔의 주체가 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비장애인과 소통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호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기탁의 주체가 되어 나눔 행사를 진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눔에 동참한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마련해준 라면은 관내 한부모 및 저소득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면 나눔행사에 직접 참여한 서희학교 김지훈 학생

한편, 이번 나눔에 참여한 서희학교 중등부 김지훈 학생은 그동안 모아둔 용돈으로 직접 라면을 구매해 나눔에 참여하게 됐다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훈 학생의 어머니인 임소연 씨 역시 “지훈이에게 이번 나눔의 의도를 설명해줬더니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이해하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훈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음을 느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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