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기업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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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기업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가능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2.12.12 09:22
  • 수정 2022-12-12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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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공공기관 우선구매비율
물품·용역 총 구매액의
0.6%→0.8% 확대 추진

이정식 장관,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푸르메여주팜 방문서 밝혀
▲여주에 자리하고 있는 푸르메소셜팜 전경(사진=푸르메소셜팜 홈페이지)

고용노동부 지원으로 설립된 장애인 표준사업장(전국 585개소)은 그동안 장애인 중에서도 더 취약한 중증, 발달, 여성 장애인을 위한 좋은 일터로서 역할을 해왔다(장애인 근로자 1만3천 명 근무, 중증 78.7%, 발달 55.7%, 여성 37%).

푸르메여주팜은 공공(여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과 민간 중소기업(푸르메소셜팜)이 공동출자한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며,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팜을 주 업종으로 하는 장애인 고용기업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한국형 장애인 고용기업 모델로 자리 잡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전국에 설립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정책당사자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장관의 특별한 관심으로 추진됐다.

이 장관은 발달장애인이 재배하는 방울토마토를 함께 따고 장애인들이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는지를 살펴본 후 ㈜푸르메여주팜 설립 및 지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푸르메여주팜 대표이사와 공동 출자한 여주시 부시장(조정아),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탁현수), 생산품을 구입해 판로 확대에 기여한 SK하이닉스, GS리테일이 함께했으며, 발달장애인 근로자 2명과 그 부모도 회의에 참석했다.

김병두 푸르메여주팜 대표이사는 “발달장애인 일터로 스마트팜을 기획하고 추진한 푸르메재단, 발달장애인 부모의 토지기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여주시, 지역난방공사의 공동출자 그리고 SK하이닉스와 GS리테일의 도움을 통해 본인 사업장과 같은 모델이 가능했다.”면서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판로가 중요하며, 향후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을 중소기업에 한정 짓는 것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 역시 밝혔다.

한편, 근로자 부모들은 “토마토 같은 식물을 만지며 일을 하니 아이가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라며 “발달장애인들이 이곳에 채용되면서 지방에서 이사 온 부모들이 많은데 전국적으로 이런 장애인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 역시 전달했다.

이정식 장관은 “민간, 지자체 등 여러 주체와 협력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같은 좋은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전국 곳곳에 만들어지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면서 “내년부터 대기업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참여(현재는 중소기업만 참여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비율을 상향(총 구매액의 0.6% → 0.8%)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판로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고용 촉진·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도 장애인고용정책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내년도 2월에 발표될 장애인 고용정책의 중장기 계획인 ‘제6차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에 오늘 들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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