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봄날, 눈(雪)
눈이 꽤 왔다.
새벽 창문에 서린 봄의 기운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봄날의 눈은 곳곳마다 눈물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청춘, 내 지난 봄날도 그렇게. 때 아닌 눈에 밀려나. 굳게 닫힌 창을 울리는 서리처럼, 뜬금없이 일어나곤 했을까. 시린 안경을 벗어, 닦아 본다. 눈이 꽤 많이 왔던가. 밤 사이 내린 눈을 밀어내며.
-민연식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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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눈(雪)
눈이 꽤 왔다.
새벽 창문에 서린 봄의 기운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봄날의 눈은 곳곳마다 눈물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청춘, 내 지난 봄날도 그렇게. 때 아닌 눈에 밀려나. 굳게 닫힌 창을 울리는 서리처럼, 뜬금없이 일어나곤 했을까. 시린 안경을 벗어, 닦아 본다. 눈이 꽤 많이 왔던가. 밤 사이 내린 눈을 밀어내며.
-민연식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