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공동투쟁단, 차별철폐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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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공동투쟁단, 차별철폐 결의대회 개최
  • 편집부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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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세월을 거슬러, 장애인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새 세상 건설하자!”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는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장애인 차별철폐’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동투쟁단)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420공동투쟁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이, 아니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돌아왔고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고 힘주어 외쳤다.

특히 올해 420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등을 3대 투쟁 과제로 설정하고 다양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왔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37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한 바 있으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주)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투쟁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는 지난달 28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박영희 공동대표는 “장애인 차별철폐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우리에게 차별철폐는 처절한 삶”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행복을 누리는 평등한 인간으로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장애인의 날이 되면 정부와 기업 등에서는 여러 행사를 개최하나 이런 행사들은 동정과 시혜로 포장돼 있을 뿐이며 장애인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며 “차별금지를 외치고 있는 바로 이곳이 가장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420공동투쟁단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서는 여전히 장애인의 달이라고 떠들어 대며 불쌍한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후원금을 모으기에 바쁘다”며 “우리 사회가 기만에 빠져 있던 그 순간, 부산에서는 40대 아버지가, 서울에서는 70대 할아버지가 장애를 지니고 있는 자신의 아들과 손자의 목숨을 끊어 버리고 말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420공동투쟁단은 또 “우리는 지난 한달동안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이라는 이름 아래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지만 우리 사회와 정부는 여전히 약간의 떡고물을 던져주며 무마하려 할뿐, 여전히 어떠한 성의 있는 답변도, 변화된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420공동투쟁단은 “이 사회와 정부가 답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장애민중의 투쟁으로 그 답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시청 앞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고, 한 때 남대문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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