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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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찾아 ‘삼만리’
  • 편집부
  • 승인 200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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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시장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공 소리 높은 곳에, 중증장애인의 눈물 소리 또한 높도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3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황제테니스를 쳐 문제가 된 서울 남산테니스장에서 ‘황제 찾아 삼만리’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위해 직접 이명박 시장을 찾아 나서는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직접 이명박 시장을 찾아 나서기로 한 이유는 여러 차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는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미국, 일본, 유럽 각국에서는 당연한 권리로 인정하고 있는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제도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2005년 장애인실태조사에서도 장애인의 16%에 해당하는 약 34만명의 장애인이 긴급히 활동보조인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도움제공자가 없거나 가족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태에 있다”며 “서울시 장애인복지과 담당자는 활동보조인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인정한다고 하면서 제도화에 대한 약속은 철저히 외면하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실태조사에 대해 거부했다”고 말했다.

양영희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투쟁위원회 공동투쟁위원장은 “서울시는 예산이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명박 시장이 추진해 온 정책을 보면 과연 예산이 없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애 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는 “활동보조인을 제도화하는 것은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명박 시장이 남산테니스장에서 2천만원 어치의 테니스를 쳤다고 한다. 활동보조인 서비스는 한시간에 4천원으로 하루 8시간 가량 서비스를 받는다 해도 600명이 넘는 장애인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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