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신장애인 예술단체 안티카의 비민주적, 방만한 운영과 노동탄압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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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정신장애인 예술단체 안티카의 비민주적, 방만한 운영과 노동탄압을 규탄한다!
  • 편집부
  • 승인 2021.01.25 13:41
  • 수정 2021-01-2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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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카는 정신장애인 예술단체로, 예술활동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공동체적 치유와 사회적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하며 2019년과 2020년, 매드프라이드의 집행단체로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월 6일 안티카 출신의 장애인,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결성한 '안티카 대응모임'이 진행한 기자회견의 내용에 우리 노조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안티카 심 대표는 "어차피 똥은 내가 다 닦는다. 선생님들은 딱 애기다. 내가 다 밥을 떠먹여준다. (중략) 안티카 안하면 돈 안쓰고 힘 안드니까 나는 좋다"라며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발언이 정신장애인의 치유적 공동체를 조성하고 자립적 삶을 응원한다는 단체의 대표가 할 수 있는 발언인가?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2020년 초 6명의 직원 중 4명이 회사를 '타의'로 나가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이 모두 단체 운영에서 대표와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결국 절반이 넘는 직원은 대표와 갈등이 있었으며, 한 해에만 '어떤 이유로든' 그들을 해고 시켰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며 실제 본인이 단체를 비민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운 지점이다.

  안티카로부터 해고 당하거나, 해고의 압력을 받았던 사람들 중 2명은 우리 노조의 조합원이기도 하다. 우리 노조의 확인 결과, 이 해고에 동원된 방식들도 다양하고 조잡하기 짝이 없었다. 건강보험료가 지나치게 많이 나온다며 사직을 권고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거나, 1개월 단위의 초 단기간 근로계약서를 남발하고, 심지어 본인이 서명한적도 없는 사직서에 서명이 되어 있기도 했다. 안티카 심대표는 사람이 일할 권리, 특히나 정신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단지 '단체 운영의 수단'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안티카 대응모임의 요구대로 심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즉시 사과하라! 또한 서울시는 문제 제기된 보조금 횡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할 것이다.

  우리 조합원들은 안티카에서 새로운 정신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일에 종사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안티카 활동에 열과 성을 다 해왔으나, 대표의 위와 같은 전횡으로 지금은 안티카 대응모임과 새로운 활동을 위한 기획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 성명을 통해 우리 노조는 안티카 대응모임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그 앞날을 응원한다. 안티카 대응모임이 1월 6일 기자회견에서 호소한대로, 안티카에 의해 "비민주적이고,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정신장애인이 운영에 동원"되었던 매드프라이드가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정신장애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매드프라이드를 정신장애인 스스로의 손으로 꾸려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2021. 1. 25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장애인노동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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