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참사랑한마음공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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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참사랑한마음공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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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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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부모들의 희망됐으면”

계양구 계산1동의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참사랑한마음공동회’의 작은 간판이 보인다. 정신지체인 18명이 함께 생활하는 ‘참사랑한마음공동회(이하 공동회)’는 지난 2003년 사람들 속에 함께 머물고자 다세대주택가에 터를 잡았다.

정신지체인을 자녀로 둔 20명의 부모들이 성인이 된 자녀들을 위해 고민한 끝에 공동체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2002년. 1년간 고민하고 외국의 사례를 알아보며 힘들게 마련했다.

처음엔 소리치는 친구들 때문에 주변에서 입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작업까지 하니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부모님들은 직접 떡을 돌리며 각 가정을 방문했고 공동회의 설립취지를 설명하며 설득시켰다.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면 이름을 불러줄 정도로 친근하고, 평소와 다른 시간에 나와있는 친구를 보면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해주는 세심한 배려도 베풀어주는 든든한 이웃이 되었다.

“우리 친구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아마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이 보고 배운 것 같아요.”

1년전부터 공동회 친구들과 함께 머물게 된 사회복지사 백미숙씨의 설명이다.

현재 공동회에는 23세 이상의 성인 정신지체인과 자폐아 18명이 머물고 있다. 오전 9시에 각자 집에서 통학하고 오후 4시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콘센트작업, 도자기, 서예학원, 볼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친구들이 직접 만든 도예작품은 지난해부터 뚝섬에서 열리는 ‘아름다운 나눔 장터’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올해 공동회 목표는 ‘서로 사랑하기’와 ‘지역사회에 공동회 알리기’에요. 공동회가 하나의 모델로서 장애인을 둔 부모님들에게 희망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공동회는 부모님들의 회비와 작은 후원금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비인가 시설이기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하고 시설 또한 보수할 곳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스스로 세상을 체험하고 서로 도와가며 생활하는 공동회 친구들의 모습에는 세상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환한 웃음이 배어 있다. 참사랑한마음공동회 032-546-5963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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