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은둔형 가구,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진심에 마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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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은둔형 가구,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진심에 마음 열어
  • 배재민 기자
  • 승인 2020.05.29 17:33
  • 수정 2020-05-2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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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80대-50대 저장강박증 모자
쓰레기-오물 가득한 주거환경
청소-방역-심리치료-취업지원

 

인천시 서구에서 지역사회와 동떨어져 생활하던 80대 노모와 50대 아들 가족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진심과 노력에 마음의 빗장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희동에서 생활하는 H 씨 모자는 지난 7년간 지역사회와 교류가 없었고,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쓰레기와 오물이 가득한 집안에서 생활했다. 집은 바퀴벌레와 해충으로 인해 생활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연희동은 지역주민의 불편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가정방문을 통해 대상자와 보호자의 상담을 시작했다.

완강히 거부하던 대상자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하는 진심을 접하고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웃에 피해를 주던 집안 정리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를 받고 취업을 해서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연희동 통장협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청의 관계자들이 청소 및 방역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또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해 이들 모자에게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에 대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노모에게는 어르신 기관 3개소와 연계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들에 대해선 심리검사 및 적성검사 등을 통해 치료와 취업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된다.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서구 내에서 유일하게 연희동에서 신설돼 봄처럼 밝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찾아가고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내방민원 중심의 업무에서 직접 대상자를 찾아가 지원하는 적극행정으로 변화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고문채 연희동장은 “은둔형 가구가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세상에 나오기가 매우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대상자를 존중하고 진심을 다하는 자세로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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