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뇌병변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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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뇌병변장애인
  • 서연희/사)인천뇌병변복지협회장
  • 승인 2020.05.08 09:26
  • 수정 2020-05-0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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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유행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입장은 매우 난감했다. 연중행사로 계절마다 독감, 황사, 장마, 폭염, 태풍, 겨울 한파가 극성인 가운데 휴게장소도 없이 휴게시간을 지켜야 하는 고충에 코로나19까지 더해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거리와 상점들은 문을 닫아가고 사회는 공포스러워지고 있는데, 면대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지원사는 쉴 수가 없었다. 당장 장애인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생명과 안전에 2차적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본 기관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 조**는 뇌병변중증장애인 대학생으로 미국 본교 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이 있어 활동지원사와 함께 미국을 갔다가 코로나19로 예정된 입국을 미루다가 활동지원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입국 당시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이용자는 자가격리 대상이 되었다.

확진자는 병원에 입원 치료받으며 격리되었으나, 자가격리된 중증장애인 이용자에게 긴급 대체 돌봄서비스가 들어가야 했다. 자가격리자를 돌보는 근로자는 자가격리 해제일까지 합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활동지원사나 퇴근 후 가족을 돌보는 근로자는 할 수가 없었다.

이에, 간병인, 가족, 일반인들이 대체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해야 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또 코로나 확진이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 쉽지 않으며 가을 환절기에 또 확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가 있어 미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장애인들이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사회복지기관의 프로그램도 변화가 있다. 미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도 코로나19로 다수가 참여하던 프로그램을 소규모화하고 찾아가는 수납정리 등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온 국민이 움츠리고 어려워도 소소한 일상에서 전해지는 감사와 위생에 더욱 신경써서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의 헌신과 위기극복에 함께 마음을 나눠주신 국민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키며 자신의 건강과 장애인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애쓰신 전국의 모든 활동지원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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