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택시기사 꿈’ 새로운 도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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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택시기사 꿈’ 새로운 도전 기회
  • 편집부
  • 승인 2020.01.17 09:22
  • 수정 2020-01-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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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오후 2시 인천시수어통역센터에는 한껏 상기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였다.
 

 코액터스(주)가 주최하는 ‘고요한 택시’ 취업설명회를 찾은 청각장애인들은 수어통역사의 수어를 통해 전달되는 설명회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열린 취업설명회는 인천지역에서는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고요한 택시 채용 및 택시기사 자격증 취득 안내 △선배 고요한 택시 기사와의 만남 △택시면허 취득 및 고요한 택시 기사양성과정 안내와 함께 현장 면접까지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약 30여명의 청각장애인들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 했으며, 중간 중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등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코액터스(주) 측은 현재 인천 서구지역의 우일운수와 미추홀구에 위치한 동일운수 두 곳의 택시회사와 협약을 맺은 상태며, 면접 이후 선발된 청각장애인들의 훈련이 끝나면 취업까지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 경증 중증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택시면허 취득 맞춤훈련과정을 통해 면허 취득과 기기사용 교육을 6주간 받은 청각장애인들은 바로 택시기사로 활동할 수 있다.
 

 코액터스(주) 이준호 운영관리 팀장은 “인원의 제한을 두지 않고 열정을 보이는 청각장애인분들이라면 선발할 계획”이라며, “청각장애인분들이 모두 다양한 직업군에서 자식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하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현장에서 바로 면접이 진행됐으며, 서류 심사와 합산해 최종 13명이 선정됐다.
 

 한편, 고요한 택시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친절한 택시로, 코액터스㈜에서 개발한 의사소통 기기로 기사와 승객이 서로 소통하며 운행된다. 차량에는 두 대의 태블릿이 지원되며 각각 기사용 태블릿과 승객용 태블릿으로 활용되어 목적지 전달과 실내온도 조절 등 상세한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음성인식, 문자입력, 손글씨 소통방식으로 현재 2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가 서울, 경기, 대전, 대구, 경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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