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주에 재능 있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전국 최초
인천시 미추홀학교는 2020학년도부터 전국 최초로 장애예술인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악기 연주에 재능 있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예술특화 직업교육을 실시해 진학 및 취업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전교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확대로 여가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미추홀학교에서는 2019년 3월부터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쳐 왔다. 교직원 중심 TF팀을 조직해 장애학생 예술분야 취업 가능성을 탐색하고 학교 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직업예술교육을 ‘음악’으로 한정하는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고등학교과정 ‘진로와 직업’ 교과 연계 음악특화 직업교육프로그램 운영, 전문예술강사 활용 1:1 레슨 및 합주 프로그램 실시 등이다.
학생 모집을 위해서는 현재 인천 일반학교 및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중3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고등과정 예술특화교육 지원 학생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 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토대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대해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예술특화직업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 제반 준비를 마친 후 2020학년도 3월부터 예술특화 직업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미추홀학교 김인선 운영위원장은 “장애학생이 졸업 후 직업생활을 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학령기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장애학생의 문화예술교육은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학교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장애학생 개인과 집단 특성을 고려한 집중적인 예술교육은 개인 내적 삶과 사회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며, 장애학생 개인의 문화 감수성 함양, 나아가 개인과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향후 미추홀학교가 예술특화교육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