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 정기연주회 성황…‘마음치유’ 감동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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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현맹인전통예술단, 정기연주회 성황…‘마음치유’ 감동공연
  • 배재민 기자
  • 승인 2019.09.11 09:25
  • 수정 2019-09-1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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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국립국악원에서

3.1운동-임정수립 기념공연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지난 9월 5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제8회 정기연주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기획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서천국재향군인회, 고흥곤국악기연구원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변종혁 예술감독의 격조 높은 해설과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강원석 시인의 시낭송이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정기연주회에서는 △정악합주 ‘도드리’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 중 ‘아우네장터 만세 부르는 대목’ △대금 이중주 ‘대바람 소리’ △시조 ‘너에게 꽃이다’ △거문고 협주 ‘유현의 춤’ △타악 합주 ‘건, 곤, 감, 리’ △아리랑 등이 연주되었고, 강원석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또한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노래하는 조이풀중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최동익 단장은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나라와 역사를 지키려 노력하고 희생하신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전통 음악으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음악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소리를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며, 마음이 치유 받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 공연이 기대가 된다.”고 공연을 통해 받은 감동을 전했다.

한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600년 전 조선시대 시각장애인 악사를 궁중악사로 채용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관현맹인제도’를 계승한 예술단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뉴욕 카네기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국내외 600여 공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제13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공연을 성료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올해 10월 뉴욕 카네기홀 공연(10월 27일)을 포함한 미국 순회공연을 통해 공연의 감동을 세계에 전파할 예정이다. 

 

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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