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발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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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200호 발간에 부쳐
  • 편집부
  • 승인 200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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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생활신문이 이번 호로 지령 200호 발간을 맞았습니다. 본지는 뉴밀레니엄 원년인 2000년 5월 31일 장애계의 엄혹하고 암울한 현실을 밝히는 등대를 자임하며 우렁찬 포효와 함께 창간호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래로 9년여를 장애계와 고락을 같이하며 전문매체로서의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우리 장애인의 애환과 기쁨을 함께하며 시대의 밝은 등불이 되어 어두운 세상의 빛을 밝히면서 품격 높은 특수전문지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본지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9년여를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제위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듭 독자 제위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본지는 창간사에서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인 대안제시로 장애인 복지계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장애인의 완전한 자립을 위한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장애인의 민의를 수렴하여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며 지역사회 장애복지를 한차원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장애인의 참다운 복지실현을 위해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걷는 장애인의 대변자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여전히 지켜봐 주시고 끊임없는 조언을 기대한 바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생활신문 지령 200호 발간은 창간 이래 9년여의 역사 속에서 장애계에 희망과 용기를 전파하고 암울하고 어려웠던 장애인의 장래와 운명을 함께하며 언론의 사명을 바탕으로 초지일관 장애인의 존엄성 회복과 인권신장의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선도적 매체로서 그 역할을 다해 왔다는데 뿌듯한 자긍심마저 갖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본지를 구독하면서 선의의 충고를 아끼지 않은 독자 제위와 각계각층의 격려는 물론 기고를 통하여 신문의 질을 높여준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질서는 본지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응전의 상황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매체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별화되고 다양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온라인 매체의 등장은 기존 매체의 기능과 역할에 새로운 시대적 흐름과 그에 걸맞은 형태의 전환과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보전달 매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증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과 현대감각에 따라 온라인 기능을 확충함으로써 본지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를 통해 매체의 경쟁력 확보와 장애계 언론문화 향상을 위한 매개자가 되도록 힘써나갈 것입니다.


 본지는 지령 200호 발간을 계기로 언론 본연의 기능이자 창간정신인 비판적 기능과 환경감시기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각오입니다. 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보의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질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장애계의 현안문제를 들추어내고 공론화함으로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제설정 기능에 언론매체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나갈 것입니다. 장애계에 존재하는 다양하고도 상이한 의견들이 굴절 없이 그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더 다양해지고 더 불확실해지는 미래세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창조적인 비판정신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장애계의 모든 당사자들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깨어 있을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으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고 격려하는 언론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본지가 뉴밀레니엄 시대를 열면서 지식과 창의력, 문화가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인간애를 강조해왔듯이 앞으로도 온 누리에 등불을 밝히는 등대지기의 역할로서 우리 장애계에 꿈과 희망을 주고 복지사회 건설을 이룩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앞으로도 그 의연한 자세와 고고한 사명감을 변함없이 유지해나갈 것입니다. 본지는 신문 본연의 사명을 재인식함과 아울러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매체로서의 진실된 역할을 감당하는 새로움으로 진일보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지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애정과 성원을 가져주신 애독자 제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성원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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