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장애인도 똑같은 인간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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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 장애인도 똑같은 인간일 뿐이고
  • 편집부
  • 승인 200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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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에게는 지난해 특수교사 초년생으로 사회에 입문한 친구가 한 명 있다. 이 친구가 사회 초년생으로 보낸 한 해는 사회 입문인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수와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었던 듯하다. 지난해 연말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과 겪은 일, 동료 선생님들과의 조화, 학부모와의 관계 등 이런저런 어려움들을 토로하던 친구가 내린 결론은 ‘장애인도 일반 사람과 똑같다’라는 것이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에는 장애학생들은 일반학생들보다 더 착할 것이다, 장애학생은 무조건 도와주어야 할 불쌍한 사람이다,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모두 천사 같이 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겪어보니 모두 다 똑같은 인간일 뿐이더라는 말이었다.


 친구의 깨달음(?)은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겪어보기 전에는 깨뜨리기 어려운 편견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곳을 가나 그렇듯 좋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장애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느 곳에서 만나든지 장애인도 그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런 인식을 가지게 될 때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장애인 차별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되는 것이 아닐까.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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