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는 연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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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는 연습부터
  • 편집부
  • 승인 200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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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은 독자 여러분!


올 한해 여러분 모두에게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지난 한 해를 어느 해보다도 잊지 못할 다난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신년초부터 외압으로 신문보급시스템의 급작스런 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시류 속에서도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으로 당당히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해였습니다. 진심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했던가요. 독자 여러분의 채찍과 관심에 힘입어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제호의 디자인이나 지면 편집에서 한층 세련되고 친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곁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내용면에서도 대폭적인 변화를 주어 의제설정 기능을 강화해 이슈 중심의 기사로 지면구성을 보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장애계의 오랜 숙원이던 현안문제를 좀더 심도 있게 다루어 사회 이슈화하고자 매호마다 주요 현안별로 광고를 배제한 과감한 전면기획을 시도한 점도 큰 변화라 하겠습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자원봉사자 행렬을 취재하며 느낀 진한 감동을 백서로 담아냈는가 하면 광주에서 펼쳐진 장애인체전의 현장드라마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애썼습니다. 작년 4월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7월부터 전면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문제가 없는지 감시기능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장애인활동보조금을 비롯한 정부의 복지예산삭감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장애인 및 노인시설의 문제점에 대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코자 노력했으며, 문제점을 들추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힘썼습니다. 소외계층의 일자리 등을 비롯해서 노동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인권문제에 주목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가슴아팠던 성폭력 문제에 대한 공권력의 그릇된 인식태도에 울분을 금할 수 없었던 본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공론화에 일조코자 했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장애인생활신문은 작년의 변화에 이어 창간 9주년을 맞는 올해도 과감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갈까 합니다. 장애계의 현안문제를 전문가들의 분석과 대안제시로 정책입안을 유도하고 현안만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장애계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작년의 이슈화에 이어 장애인장기요양보장제도 조기도입과 장애인연금법 제정을 위한 공론화와 대안제시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당사자와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에 대한 끊임없는 인식개선 및 의식개혁에 힘쓸 계획입니다. 비판감시기능은 물론 훈훈한 미담기사로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의 평소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이 가능한 본지 지면을 장식할 수 있도록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부단히 신경을 쓸 작정입니다.


 이념과 색깔을 초월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구현과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고자 매체의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현행의 홈페이지 수준의 온라인 부분을 과감히 혁신해 독자적인 인터넷신문을 운영함으로써 독자 제위께 보다 더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인터넷신문은 명실공히 종합 사회복지전문 언론매체로 여러분의 눈과 귀와 손발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올 초 본지가 인터넷신문인 ‘에이블뉴스’와 기사 제휴협정을 체결한 것도 여러분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키 위한 노력의 일환에서입니다.


 세상은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차별없이 더불어 살 수 있을 때 복지사회, 복지국가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경제를 위해 복지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경제논리에 휘말려 복지가 실종되는 정책은 본말이 전도되는 꼴입니다. 인권에 기반한 발상의 전환으로 장애인 문제에 접근해야 함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입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장애인 스스로가 세상을 적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는 연습부터 다시 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안타깝게도 재가장애인 여러분에게 보급되고 있는 재활정보신문 선정상의 문제에 대한 구태의연한 관계당국의 태도는 새해에도 달라진 게 없어 어느 때보다도 독자 제위의 성원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복지사회, 복지국가 구현을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언론 본연의 감시와 비판기능의 소명을 다할 것임과 여러분에게 소통의 문을 열고 독자가 참여하는 알찬 매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끊임없는 지도편달 바라며 건강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도록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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