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비만일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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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비만일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높아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7.03.15 11:19
  • 수정 2017-03-1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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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한국인 특성 파악을 위한 추적조사 연구
 

  만성 콩팥병 환자 중 비만도가 정상이지만,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세계콩팥의 날(3월 9일,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을 맞아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등 17개 참여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대상 으로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데,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며, 체중이 정상보다 감소할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과의 관련성은 명확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콩팥병 환자에서는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는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유태현교수 등이 정리했고 이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비만과 관련한 논란을 설명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로 인정돼 신장분야 국제학술지인 Kidney International에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각종 질환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에서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13.7%에 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성콩팥병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2015년말 기준으로 신장기능 소실로 신장이식 또는 투석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8만 7천명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국민이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여 복부비만은 줄이고, 근육은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신장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와 공동으로 2013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제정해 보급하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만성콩팥병 예방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만성콩팥병 예방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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