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의식손실 ‘뇌전증’ 10대․70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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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의식손실 ‘뇌전증’ 10대․70대 가장 많아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7.02.02 16:20
  • 수정 2017-02-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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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환자 14만명…정확한 진단 후 적극 치료해야
 

  뇌신경 세포의 불규칙한 흥분으로 발작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뇌전증’ 환자가 10대와 70대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일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70대 이상이 447명으로 가장 많고, 10대 380명, 20대 342명 순이며, 여성은 10대와 70대 이상이 323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26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연령에 따른 뇌전증의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선천 발달 및 유전질환 등의 원인으로 인하여 생후 1년 이내에 가장 높다가 청소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발생률이 낮아졌다가 60대 이상의 노인 연령층에서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자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뇌졸중이나 퇴행 뇌질환의 증가로 인한 증상뇌전증(symptomatic epilepsy)의 발생 때문이며, 최근에는 소아 환자는 줄어들고 노인환자는 증가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뇌전증은 뇌세포에서의 비정상적인 전기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발작은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 뇌의 부위에 따라 의식의 변화, 사지의 경련, 언어 장애, 신체의 이상감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발작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원인이 되는 요소들은 다양하고 나이에 따라 변화한다. 선천성 질환, 여러 종류의 뇌손상, 뇌의 염증, 뇌종양, 뇌혈관질환(뇌출혈, 뇌경색)퇴행성질환 등 각종 뇌질환에서 간질발작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간질 환자의 절반 이상은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수 없다.

아직까지 뇌전증이 왜, 어떤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많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확한 기전은 잘 모르는 실정이다.

이 교수는 뇌전증을 방치할 경우 순간적인 의식손실로 추락 및 익사사고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으로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뇌전증은 전문가의 감별 진단에 의해 편두통, 실신, 이상운동질환, 수면장애, 전환장애, 해리장애, 신체형 장애 등과 같은 비뇌전증 돌발성 증상들과 구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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