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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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보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6.12.27 10:51
  • 수정 2016-12-2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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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이상이 10대, 성장기인 13~16세에 주로 발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척추측만증’에 대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의 44.4%는 10대 청소년으로,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 진료인원을 1세 연령단위로 나눠보면 성장기인 13세 ~16세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병원 진료를 받는 시점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매년 10만명 이상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 받고 있으나, 진료인원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91만원, 평균 입원일수는 15.0일이며,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8만원, 평균 내원일수는 3.4일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 대부분 특발성(85%)으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슴 부분)가 뒤로 나오고, 경추(목 부분)와 요추(허리 부분)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 뿐만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되어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상태이다.

또한 ‘척추측만증’은 골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발병될수록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고, 측만증만으로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신체 검진 방법은 상체의 전방 굴곡 검사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굴곡 검사란, 환자가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에서 무릎을 펴고 허리를 전방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검사자가 환자 후방에서 등 부위나 허리 부위에 돌출되는 부분이 관찰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심사평가원 박희전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각도)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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