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자궁경부암 미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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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자궁경부암 미리 예방하자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11.07 11:11
  • 수정 2016-11-0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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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동행’ 캠페인

 예방 가능 유일한 여성암…성접촉 전 맞아야 효과적

2003년 출생자 올해 1차 접종받아야 내년 무료접종 가능

 

최근 20~39세의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는 수가 증가하는 등 자궁경부암 발생이 젊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만 12세 여성청소년의 예방접종률 향상 캠페인 ‘암예방 동행’을 연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라 지난 6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여성에서 생기는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로 한 해 약 4천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약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통해 암 발병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매년 5만명 이상 진료받고 있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 한해 3,600여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의 96.1%가 30대 이상이지만 30대 미만 진료인원도 매년 약 2천명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여성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은 약 7.0% 로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20‧30대 여성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비중이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높지만, 발견이 늦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해 향후 임신이나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접촉이 있기 전 아동·청소년기(만9~14세)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그 이상 연령에서 접종한 것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이라 말하며,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초등학교 6학년, 중 1 여학생 학부모님들은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따님과 함께 의료기관에 동행해 빠짐없이 암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실시된 만12세 여성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에 약13만명이 참여했고,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1차 접종기준 대상자의 약 27.8%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건당국은 2003년부터 2004년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인 2003년생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접종희망자는 올해 안에 1차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또, 만 14~15세 이후 자궁경부암 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에는 예방접종 실시기준이 달라져 충분한 면역효과를 얻기위해 3회 접종이 필요하고, 접종비용도 1회 15만원에서 18만원 본인이 부담 해야 한다.

한편,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서비스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예방접종 무료지원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여학생(95.8%)과 보호자(94.6%) 모두에서 95%가까이 높게 나타났고, 6개월 후 받게 되는 자궁경부암 2차 예방접종 의향에 대해서도 학부모 99.7%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응답해, 새롭게 지원된 무료접종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부,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확한 백신 정보를 전달하는 등 대국민 캠페인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교육부와 협력해 중학교 입학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기록 확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미접종자 관리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안내문 배포, 우편발송 등 지속적인 정보제공 및 예방접종을 독려해 갈 방침이다.

현재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과 여성청소년 건강상담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9천5백여곳이 있으며,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https://nip.cdc.go.kr)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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