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건강 실태 ‘심각’ 국가 차원의 노력 필요
상태바
장애인 건강 실태 ‘심각’ 국가 차원의 노력 필요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9.30 11:14
  • 수정 2016-09-30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인구 대비, 진료비 4배·입원일수 8배·조사망률 4배
 

-복지부·국립재활원, ‘장애와 건강 통계’ 발표

 

장애인 건강 통계가 전체 인구 대비 심각한 차이를 보여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건강 통계’를 내놓았다. ‘장애와 건강 통계’는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에서 구축한 장애인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내용으로, 2012년 12월 31일 기준 251만574명 전체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중증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50.1%)이 전체인구 수검률(72.2%) 대비 22.1%p 낮으며, 특히 장애1급(37.2%)은 35.0%p, 의료급여 대상 장애인(39.4%)의 수검률은 32.8%p 낮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 수검률은 장애인구를 포함한 수치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비교할 경우, 수검률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애인 건강검진 결과 정상판정 비율(29.7%)은 전체인구 대비 37.4% 낮고, 유질환자 비율(33.7%) 은 전체인구 대비 98.2% 높아, 장애인 건강상태와 건강관리 취약함이 드러났다.

장애인은 장애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의 만성질환으로 고혈압(65만 명), 정신·행동장애(46만명), 신경계질환(38만 명), 당뇨병(32만 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장애인의 진료비와 입원일수도 전체 인구 대비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연평균 입원일수(18일)는 전체인구(2.3일) 대비 7.8배 높다.

또한, 전체인구 중 장애인구는 불과 5%지만 장애인 진료비는 총 진료비 중 19.7%(9.4조원)를 차지,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391만원)는 국민 1인당 진료비보다 3.9배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전체인구보다 4배 높으며, 특히 10대 미만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 대비 37.9배, 10대는 16.4배, 20대는 8.0배 높았다.

장애인의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자폐성 장애가 28.2세로 가장 낮았고 그 외, 지적장애 50.6세, 뇌전증 53.4세, 정신장애 57.6세, 간장애 57.6세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체인구 사망현황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장애와 건강통계 컨퍼런스’ 결과 중 장애인의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 높은 만성질환 및 중증질환 보유율, 높은 진료비 비중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이차장애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리사업 등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