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10세 미만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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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10세 미만이 60%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8.16 11:33
  • 수정 2016-08-1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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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현황 추이(최근 5년간) 제공=보건복지부

 발열과 두통 등으로 ‘여름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의 60%가 10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1만5,000명 정도가 진료를 받으며, 7~9월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아동이었으며, 2015년에는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대(17%) 30대(8.1%) 20대(6.3%) 순으로 많았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및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염된다.

초기에는 발열, 구역, 두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열·두통·구토 증세가 지속되면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며 보통 2주 이내에 회복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진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하여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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