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접이식 의자 제거해 안전바 설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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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접이식 의자 제거해 안전바 설치하라”
  • 이재상, 한고은 기자
  • 승인 2016.08.11 16:39
  • 수정 2016-08-19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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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장애인점검단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안전점검

-교통카드발매기 이용불편 등 시정 지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개통과 함께 꾸준히 제기돼왔던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장애인 승객에 대한 안정성을 직접 점검하고 “안전바 설치를 위해 접이식 의자를 모두 제거하라”고 인천도시철도 측에 지시했다.

유 시장은 지난 11일 주안역에서 인천가좌역까지 3개역을 인천지역 시각, 청각, 지체장애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장애인점검단과 함께 이동하며 장애인편의시설 및 장애인 이동 동선에 따른 불편사항과 이용시설의 정상 사용 가능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 참석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 A씨는 “평상시 휠체어석은 노인들이 접이식 의자에 앉아 있는 등 혼잡한 상황에서 고정식 벨트를 혼자서 연결하기란 어려우며 현실적으로 벨트는 휠체어 고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손으로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시장은 “양쪽에 세워진 세로 안전바만으로는 부족하다. 2량에 걸쳐 설치된 접이식 의자를 모두 제거하고 가로 안전바를 설치할 것”을 인천도시철도 측에 지시했다.

 

이날 유 시장은 10시 24분경 주안역에 점검단보다 먼저 도착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에 접근하고 탑승할 수 있는지부터 살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층별 점자 안내판 표기가 적절히 이뤄져 있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시정을 지시했다.

교통카드발매기 역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휠체어의 길이 때문에 돌출형으로 제작된 발매기 앞에 정면으로 자리 잡으면 손이 닿지 않아 발매가 어려운 점이 발견됐다. 보통은 교통카드 기능이 첨부된 복지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을 탈 수 있어 발매기의 이용이 흔하지 않으나 만약 필요할 경우에는 카드 발매가 쉽지 않은 상황. 이에 유 시장은 호출벨을 통해 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며 문제 있음을 인정했다.

아울러 장애인화장실 손잡이의 높이가 적절한지 직접 짚어보았고 세면대 자동 높낮이 장치의 용도를 쉽게 알 수 없는 문제 등도 언급했다.

장애인들은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의 폭이 좁아 휠체어가 안 들어가는 곳도 있다, 점자안내판 소리가 작다, 점자블록 방향전환 이후에 끊긴 곳들이 있어 개찰구 등을 찾기 어렵다, 열차 내부가 좁고 사람들이 많을 때는 휠체어석에 접근조차 불가능하다.”며 평소 인천 2호선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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